미 이민당국 구금 중 한국인 3명 사망
핵심 요약
ICE 출범 이후 구금 상태에서 숨진 한국 국적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3명 가운데 안청웅씨와 허씨 등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2025년 6월 비공개 합의로 종결됐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2003년 출범한 이후 구금시설에 수용된 한국 국적자 가운데 3명이 숨졌으며, 이 중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2005년 뉴저지주에서 숨진 허씨와 2006년 췌장암 치료 중 사망한 김씨, 2020년 캘리포니아주 시설에서 숨진 안청웅씨다.
안씨는 2020년 5월 17일 캘리포니아주 메사버드 ICE 구금시설에서 74세로 사망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던 그는 코로나19 감염이 기존 질환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정신건강이 악화됐다. 사망 한 달 전 의료진은 안씨에게 심각한 자살 충동이 있다고 기록했다.
안씨 측 법률대리인은 독방에서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지내는 방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석방 요청도 같은 해 5월 11일 최종 기각됐다. 유족 측은 안씨가 그로부터 5일 뒤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시설이 높은 자살 위험을 알면서도 면밀한 관찰 없이 독방 격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안씨의 딸은 ICE와 시설 운영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법률대리인단은 자살 고위험자를 격리한 조치가 위법하며, 적절하고 신속한 의료·정신과 치료를 반복적으로 제공하지 않아 심신 상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절차는 2025년 6월 상호 합의로 끝났고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54년생 허씨는 2005년 뉴저지주 퍼세이익 카운티 구금시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48년생 김씨는 뉴멕시코주 메트로폴리탄 구금센터에 있다가 췌장암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2006년 9월 숨졌다. 두 사람의 미국 입국과 체포, 구금 및 수용 중 처우에 관한 상세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