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공습 철회, 이스라엘 사전 통보 못 받아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개시 약 24시간 전에 철회했지만 이스라엘에는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지도부와 군 지휘부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본 뒤 미국 측과 접촉해 실제 취소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재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준비하던 대규모 공습을 개시 약 24시간 전에 전격 철회했지만, 공동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던 이스라엘 정부에는 이 결정이 사전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을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서야 계획 변경을 처음 인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양국 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동 공격을 준비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작전을 수립했으며 이스라엘군도 참여를 앞두고 모든 자원을 투입한 채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공습 철회 과정에서 별도의 설명이나 사전 통보가 이뤄지지 않아 이스라엘의 국방·외교 당국과 군 지휘부는 수 시간 동안 작전 진행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공개된 직후에도 공습이 실제로 취소됐다고 단정하지 못했다. 이란을 안심시키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까지 검토했으나, 이후 미국 측과 직접 연락하는 과정에서 작전 철회가 최종 결정됐음을 확인했다. 일부 고위 당국자는 고위 장성들마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파악해야 했다며,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미국에 버려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취소한 최종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그가 언제든 결정을 다시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동 공격이 실행되지 않은 뒤에도 이스라엘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해제하지 않은 채 상황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는 공동 작전을 준비한 양국 사이에 핵심 군사 결정이 제때 공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