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공습 재개…트럼프 "두들겨 팰 것" 강경 발언
핵심 요약
미국이 29일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 수십 곳을 타격하며 공습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들겨 팰 것"이라며 강한 보복 의지를 밝혔고, 미군 지휘부 사이에서는 대응 수위를 두고 이견이 있다. 이집트 항구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29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 지휘 시설, 미사일·드론 기지, 해안 감시·방어 시설, 해상 전력 등 수십 곳을 타격하며 공습을 재개했다. 이는 하루 전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앞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단했던 공습이 엿새 만에 재개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에 앞서 취재진에게 "오늘 늦게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 차례"라고 말했다.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욕설을 섞으며 "우리는 (이란을) 두들겨 팰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한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타격이 이란의 요르단 기지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최고 지휘부 사이에서는 대응 수위를 두고 이견이 감지된다.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 2주 동안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군사 기반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계획을 제시하며 단순 대응으로는 교착 상태를 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재고 감소로 전 세계 미군 기지와 동맹의 방어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29일 이집트 북부 다미에타항에 정박 중이던 미국 소유의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그리스계 LNG 운반선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집트 정부는 드론에 의한 화재임을 확인했지만 공격 주체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함께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를 공습한 데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에 맞서 군사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수 주 안에 중국산 휴대용 미사일 발사기 400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중국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