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옵션시장, 하락 방어서 상승 베팅으로 이동
핵심 요약
미국 옵션시장의 8월 일평균 총 풋콜비율이 0.79로 낮아지며 상승 베팅이 강해졌다. S&P500 콜옵션 거래량은 지난 4일 400만 계약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단기 옵션 거래 확대가 개별 종목군의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옵션시장에서 주가 상승을 겨냥한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5일 현지 시장에서 집계된 8월 총 풋콜비율은 일평균 0.79로, 전월의 0.93보다 낮아졌다.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보다 상승 때 이익을 얻는 콜옵션에 투자 수요가 더 강하게 몰렸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개별 주식과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모두 아우르는 만큼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보여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가 정점에 이른 지난달 29일에는 총 풋콜비율이 1.05까지 뛰었다. 추가 하락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대거 사들인 결과다. 그러나 헤지펀드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트폴리오 매각 소식이 나온 지난달 30일부터 비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진행된 레버리지 청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콜옵션 거래로 방향을 바꾼 흐름이다.
상승 기대는 S&P500 지수 옵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4일 S&P500 콜옵션 거래량은 400만 계약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수가 두 달여 만에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낙관적인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 풋콜비율은 풋옵션 거래량을 콜옵션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옵션시장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일평균 옵션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다. 당일 만기가 돌아오는 ‘제로데이옵션’을 비롯한 초단기 상품이 잇달아 도입되면서 초단타 거래가 확대된 영향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주요 변수가 등장할 때 옵션 거래가 미국 증시와 개별 종목군의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