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3.4% 상승…연준 동결론에 힘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4%,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과 물가의 둔화 신호로 연준의 다음 달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며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하며 오름세가 한층 누그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월 4.2%에서 6월 3.5%로 낮아진 뒤 7월 다시 3.4%로 내려갔다. 6월과 비교한 상승 폭도 0.1%에 그쳐 물가 수준은 한 달 사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가격 변동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연방준비제도의 목표 수준보다는 높지만 둔화 흐름은 이어졌다. 모닝컨설트의 케일라 브룬 수석 경제분석가는 근원물가의 하락을 이번 지표에서 가장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했다.
세부 품목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에너지 가격은 1.5% 하락했고, 월드컵 종료 이후 호텔을 포함한 숙박비도 2.8% 떨어졌다. 반면 외식물가는 0.3% 상승했으며 의료비와 항공료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전체 지표가 안정되는 가운데 일부 서비스 품목에서는 가격 상승이 계속된 셈이다.
최근 부진하게 나온 일자리 통계에 이어 물가 상승세까지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브룬 수석 경제분석가도 물가 지표에 예상 밖의 변화가 없었고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이 드러난 만큼 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고 진단했다. 물가 통계가 공개된 뒤 13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냈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