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호관세 환급 본격화…기업 실적에도 반영
핵심 요약
S&P500 기업 40곳 이상이 최근 분기에 약 96억 달러의 상호관세 환급액을 보고했다. 관세 환급분은 기업 실적에 반영됐고 일부 업체는 고객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위법 판결 이후 접수된 25만2000건 이상의 환급 신청을 처리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상호관세 환급분을 예상보다 빠르게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S&P500 편입 기업 중 40곳 이상이 최근 분기에 보고한 환급액은 약 96억 달러, 13조586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제 현금으로 들어온 금액은 최소 21억 달러, 약 2조972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환급액은 애플 약 22억 달러, 나이키 약 9억8600만 달러, 페덱스 약 8억 달러, 아마존닷컴 약 6억400만 달러, 제너럴모터스 약 5억 달러다. 다만 현금 수령 때 반영하는 기업과 예상액까지 미리 계상하는 기업이 섞여 있어 보고액 전체를 입금액으로 볼 수는 없다. 애플의 환급분은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 중 11센트로 약 5%를 차지했고, GE헬스케어테크놀로지스에서는 약 14.5%에 달했다.
환급금을 고객과 나누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페덱스는 8억 달러 규모를 8월부터 화주와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웹사이트에서 진행 상황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집단소송을 당한 코스트코는 전가했던 관세 비용을 어떤 형태로든 환원할 방침이다. 펌프 등을 판매하는 아이덱스도 받은 2000만 달러, 약 283억1800만원 가운데 3분의 2를 반환하기로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은 환급에 따른 이익을 제한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최근 분기 환급액을 3억9200만 달러, 약 5548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관세 비용은 22억 달러, 약 3조1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제시했다. 기술 하드웨어 기업 6곳의 환급액 25억 달러 중 90%는 애플 몫이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 이후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근거해 걷은 1660억 달러를 반환 중이다. 관세국경보호청은 1287억 달러 규모를 처리하고 있으며, 7월31일 기준 신청은 25만2000건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