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테크 5곳, 미개시 리스 약정 1조900억달러
핵심 요약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미개시 리스 약정이 1조900억달러로 집계됐다. 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의 장기 데이터센터 계약이 전체 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AI 시설과 칩 투자가 확대되면서 아직 공식 부채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장기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플랫폼·오라클 등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가 아직 사용을 시작하지 않은 시설과 토지의 임대계약으로 지급할 금액이 1조900억달러(약 155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약정으로, 대차대조표에 반영된 5개사의 리스부채 2850억달러(약 407조원)의 거의 4배다.
기업별 미개시 리스 규모는 메타가 지난달 추가한 680억달러를 포함해 3470억달러로 가장 컸고, 마이크로소프트 3290억달러, 오라클 2600억달러, 아마존 1372억달러, 알파벳 852억달러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정은 인식된 리스부채 885억달러의 3.7배다. 아마존 수치에는 창고·사무실·항공기·차량도 포함돼 다른 기업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미개시 리스는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 일반적으로 부채로 계상되지 않고 재무제표 주석의 향후 지급액으로 제시된다. 이 금액은 여러 해에 걸쳐 낼 할인 전 지급액이어서 현재가치로 산정한 인식 리스부채에 그대로 합산할 수 없다. 다만 AI 시설 확충에 따르는 장기 고정비용의 상당 부분이 아직 공식 리스부채와 부채 지표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은 확인된다.
오라클의 미개시 약정은 인식 리스부채 379억달러의 약 7배로, 대부분 2027∼2029회계연도에 시작돼 15∼19년간 이어진다. 고객 계약의 기간·갱신조건·가격이 리스와 일치하지 않거나 고객이 갱신과 의무 이행에 실패하면 오라클이 위험을 부담할 수 있다. 5월 말 차입금은 최근 12개월 EBITDA의 약 4.4배였고 인식된 운용·금융 리스부채를 포함하면 5.7배였다. AI 칩 구매를 위한 부채도 기존 5700억달러에 더해 2028년까지 5000억달러 넘게 추가 발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