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AI 입시 서류 검증망 촘촘히
핵심 요약
미국 대학들이 생성형 AI로 작성된 허위 지원 서류를 가려내기 위해 입시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칼텍은 4명 규모 전담팀을 두고 증빙 자료와 관계기관 확인을 통해 경력의 진위를 점검한다. 연구 논문 지원자에게 영상 면접을 실시하는 등 서류 밖에서 역량을 확인하는 평가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작성하거나 부풀린 지원 서류를 가려내기 위해 입시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는 합격자 지원서를 별도로 점검하는 4명 규모의 사기 단속반을 운영하며, 서류 심사를 넘어 경력과 연구 실적의 진위까지 직접 확인하고 있다.
검증팀은 과학경진대회 상장에 쓰인 글꼴과 서명, 성적표 양식, 추천서를 보낸 이메일 주소, 지원자가 적어 낸 학교 주소를 세밀하게 대조한다. 의심스러운 내용이 발견되면 경진대회 주최 측이나 고교 상담교사에게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 지원자는 과외활동을 증명할 사진과 학교 신문 기사, 이메일 등의 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칼텍은 허위 경력을 적었다는 익명 제보가 이어지자 2년 전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연구 프로젝트와 대회 수상, 개인 개발 프로젝트처럼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활동이 늘고 생성형 AI로 지원 서류를 작성하기도 쉬워지면서 체계적인 검증이 필요해졌다. 올해는 지원자 1만1400명 가운데 4% 미만을 선발했다.
연구 논문을 낸 지원자는 AI 기반 영상 면접 프로그램 ‘비바’에서 자신의 연구 내용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 교수진도 면접에 참여해 지원자가 보여 주는 연구 수준과 성적표의 내용이 서로 맞는지 교차 검증한다. 미국 대학들은 에세이나 과제만으로 역량을 판단하기 어려워지자 구술시험과 즉석 글쓰기, 대면 평가처럼 AI가 개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평가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