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 국경에 1930㎞ 장벽 추가 건설
핵심 요약
미국 정부가 남부 국경에 최소 1200마일 규모의 1·2차 장벽을 추가한다. 센서와 스마트 카메라, 차량용 차단물, 수상 장벽도 함께 설치한다. 막대한 예산이 확보됐지만 불법 월경 감소로 사업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와 맞닿은 남부 국경에 1·2차 장벽을 합쳐 최소 1200마일, 약 1930㎞를 추가로 건설한다. 지난해 확보한 470억달러, 약 66조4000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첫 임기 당시 마치지 못한 국경장벽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규·교체되는 1차 장벽만 700마일을 넘는다.
현재 약 680마일인 1차 장벽은 사업이 끝나면 사실상 두 배 규모로 늘어난다. 추가 구간 가운데 최소 300마일은 이미 착공됐거나 완공됐으며, 지금까지 발주된 건설 계약은 330억달러, 약 46조7000억원을 웃돈다. 행정부는 전체 공사에 수년이 걸릴 가능성을 두고도 핵심 시설인 1차 장벽을 내년 말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차 장벽 뒤에는 500마일 이상의 2차 장벽이 추가되고, 기존 시설에는 센서와 스마트 카메라가 설치된다. 텍사스 빅벤드에는 약 180마일 길이의 차량용 차단물을 조성한다. 남부 리오그란데강에는 이민자의 도하를 막기 위해 대형 부표 형태의 수상 장벽을 500마일 넘게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된 예산은 미국이 지난 20년 동안 국경장벽에 투입한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트럼프 행정부는 첫 임기에도 약 450마일의 장벽을 완공했지만 대부분 기존 시설의 교체와 보강에 집중했다. 이번 사업은 현실적인 예산 제약이 줄어든 가운데 추진되는 현 행정부 최대 규모 건설 사업이지만, 최근 수년 사이 불법 월경이 크게 감소해 농촌 지역까지 장벽을 확대하는 데 거액을 투입할 필요가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