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 관세 환급 96억달러 반영…고객 몫도 확대
핵심 요약
미국 S&P500 기업 40여 곳이 관세 환급금 96억달러를 회계에 반영했다. 애플과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는 환급 효과로 분기 주당순이익이 상승했다. 페덱스·아이덱스·코스트코가 고객 환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소비자 소송도 일본 기업으로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 판결로 무효가 된 뒤 미국 기업들의 환급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현지시간 기준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40여 곳이 회계에 반영한 관세 환급금은 총 96억달러, 약 13조4000억원에 달했다. 지급 지연 우려와 달리 환급이 속도를 내면서 일부 기업의 분기 이익도 늘었다.
기업별 반영액은 애플이 약 22억달러로 가장 컸고 나이키 9억8600만달러, 페덱스 8억달러, 아마존 6억40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 5억달러 순이었다. 다만 96억달러에는 향후 회수 가능성이 큰 금액을 미수금 등으로 잡은 부분도 포함됐다. 기업 계좌에 실제 들어온 현금은 최소 21억달러다. 애플의 환급금은 분기 주당순이익 2.02달러 가운데 11센트,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는 1.24달러 중 18센트에 영향을 줬다.
환급이 기존 관세 부담을 모두 없애는 것은 아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최근 분기에 3억9200만달러를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전체 관세 납부액은 2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페덱스는 8월부터 환급금 8억달러 전액을 고객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정밀기계 제조업체 아이덱스도 전체 환급액의 약 3분의 2인 1470만달러가량을 고객 몫으로 돌릴 계획이다.
지난 3월 고객들의 관세 환급 요구로 집단소송에 휘말린 코스트코도 환급금 일부를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 소비자들의 반환 요구는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으로도 번졌다. 소비자들은 관세 때문에 오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한 만큼 환급분을 받지 못하면 부당하다며 도요타자동차와 패스트리테일링, 닌텐도, 소니의 미국 현지 법인을 상대로 구매 대금 일부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