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술주 한파에 아시아 증시 약세…상하이만 반등
핵심 요약
미국 AI·반도체주의 부진이 이어지며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타이요유덴은 실적 전망 상향에도 10.98% 급락했고 AI 투자 수익성 우려도 커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대형 은행주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약 3주 만에 3900선을 회복했다.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간밤 뉴욕시장에서 나타난 인공지능(AI)·반도체 종목 부진의 여파로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 내린 6만5683.26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만과 홍콩 증시도 하락한 반면 중국 본토 증시는 오후 들어 유입된 저가 매수세를 발판으로 반등했다.
도쿄시장에서는 AI 서버용 부품업체 타이요유덴이 실적 전망을 높였는데도 10.98% 급락한 9939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 후 최고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장중 낙폭은 14%를 넘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의 다음 분기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달한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샌디스크는 정규장에서 5.4% 내린 뒤 시간 외 거래에서도 7.96% 추가 하락했다.
AI 관련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앞으로 둔화하고 개발 경쟁에 나선 기업들이 과잉 투자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남아 있다. 스페이스X는 5일 지난 6월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실적에서 2분기 자본지출이 전년 동기의 6배인 184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지출의 대부분이 AI 분야에 집중되면서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가 커졌고, 주가는 13% 넘게 떨어져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화권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0.57% 오른 3900.35로 마감해 약 3주 만에 39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에는 통상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 우려로 매물이 나왔지만, 이후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상승 전환했다. 중국공상은행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 은행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0.48% 내린 4만4396.70에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장 종료 약 20분 전 기준 1.6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