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술주 부진에 반도체주 급락…외국인 매도 확대
핵심 요약
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전날 1조4513억원 순매수에서 이날 5000억원 넘는 순매도로 방향을 바꿨다. 샌디스크의 기대 이하 실적 전망과 차익 실현 물량이 반도체주와 지수에 부담을 줬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국내 시장으로 번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일 장 초반 동반 하락했다. 오전 9시 34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6% 떨어진 23만7000원, SK하이닉스는 7.13% 하락한 154만900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119.51포인트(1.81%) 내린 6478.75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6540선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다시 밀리면서 시초가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 코스피에서 1조4513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5000억원 넘는 매물을 내놓으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나스닥지수가 0.83%,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40% 각각 하락했고 MSCI 한국 증시 ETF도 1.17% 내렸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는 4∼6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7∼9월 자체 전망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반도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상황과 거시경제 여건의 개선에도 미국 반도체주 하락과 단기 급반등 이후 차익 실현이 맞물려 업종 순환매 성격의 숨 고르기가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7월 급락장에서 나타난 비정상적인 변동성 확대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했다. 코스닥도 1.5% 내린 787선에서 움직였고 알테오젠·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1%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