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전망, 동결 우세 속 인상 경계 지속
핵심 요약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중 6곳은 미국 정책금리의 연내 동결을 전망했다. 시장의 연내 인상 기대치는 1.2회에서 1.1회로 낮아졌지만 내년 6월 금리 전망은 높아졌다. 고용 부진은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반면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는 경계 요인으로 남았다.
미국 정책금리가 올해 안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투자은행 사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조사 대상 10곳 가운데 바클레이즈·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6곳은 연내 동결을 예상했고, 씨티뱅크는 인하를 내다봤다. 인상을 점친 곳은 뱅크오브아메리카·JP모건·도이치뱅크 등 3곳이었다.
JP모건은 미국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내년 9월에서 올해 12월로 앞당겼다.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외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도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의 연내 인상 기대치는 7월 6일 1.2회에서 8월 7일 1.1회로 낮아졌지만, 내년 6월 금리 전망치는 3.97%에서 4.05%로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 7월 정책금리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워시 의장이 인상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아 금융완화를 선호하는 태도로 받아들여졌지만,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현재 미국 금리는 한국의 2.75%보다 높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9월에 열리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에 앞선 8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경제는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1.5%로 1분기 2.1%보다 둔화했으나 소비와 투자 등 민간지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만3천명 감소해 8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물가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7%, 3.5%로 정책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아 인플레이션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