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발행 구성이 반도체 반등 분수령
핵심 요약
미국의 8월 국채 발행 구성이 하반기 반도체주 흐름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국내 증시는 개인과 기관성 자금이 물러서며 뚜렷한 매수 주체가 약해졌다. AI·HBM 성장 기대는 유효하지만 금리와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

2026년 하반기 국내 증시와 반도체주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미국 재무부의 8월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떠올랐다. 장기물 비중이 늘면 공급 부담으로 장기 금리가 올라 AI·반도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할인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단기채 중심으로 구성되면 장기 금리 압력이 낮아져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국내 증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국내 유동성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물량을 개인과 금융 투자, 국내 주식형 펀드가 흡수했고, 주식형·레버리지 ETF 자금도 현물 매수로 이어졌다. 그러나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5월부터, 코스피 신용잔액은 6월 하순부터 감소해 강한 매수 주체가 약해졌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는 기관 손절매와 외국계 펀드의 마진콜 청산, 개인 반대매매, ETF·펀드 환매가 동시에 발생했다. 기업 실적보다 수급이 주가를 좌우하는 흐름이 강해진 가운데 일부 업종과 종목은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다. 다만 변동성이 진정되고 외국인이 의미 있는 규모로 순매수에 나서야 하락 추세를 돌릴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AI와 반도체의 장기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HBM4 공급 확대와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양산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중장기 동력으로 제시됐다. 다만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스마트폰 수요의 회복 속도가 서로 달라 제품과 기업별 차별화가 커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 변화에 따른 단기 국채 수요도 변수인 만큼, 국채 계획과 장기 금리 흐름이 확인될 때까지 저점 매수보다 위험 관리를 우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