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PAC-3·사드 생산능력 대폭 확대
핵심 요약
미국 국방부가 PAC-3와 사드 생산량을 각각 3배와 4배로 늘리는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전쟁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제시됐으며 부품 공급망 확충이 증산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방공 무기 생산 확대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3일 현지 시간 노스럽 그루먼, 록히드 마틴과 요격미사일 부품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기본 협약 2건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패트리엇 PAC-3 생산량은 현재의 3배, 사드 생산량은 4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완성 미사일 조립뿐 아니라 생산 기반을 떠받치는 부품 공급망의 처리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유지 담당 차관은 안정적이면서도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산업 기반 전반에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련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 약 4조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제시됐다.
생산 확대 결정의 배경에는 6개월째 이어진 이란 전쟁으로 방공망 운용에 필요한 요격탄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PAC-3 잔여 물량은 759∼827발로 추정돼 전쟁 전 2330발보다 크게 줄었다. 사드도 전쟁 전 452발에서 234∼278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방공 전력 유지에 필요한 물량 확보 부담도 함께 커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을 13일 연속 공습한 뒤 지난달 24일 공격 중단을 지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중단 배경으로 제시했지만,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방부가 곧바로 대규모 증산 기반 마련에 나서면서 앞으로의 핵심 과제는 기본 협약을 실제 부품 공급과 PAC-3·사드 생산 증가로 연결하는 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