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재편에 OCI 비중국 태양광 공급망 부각
핵심 요약
미국의 폴리실리콘 관세 조치로 OCI홀딩스의 비중국 공급망이 주목받고 있다. 고객사의 선수금 지급과 증설을 전제로 한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이스X와의 장기 계약설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이 수입산 폴리실리콘과 파생 제품에 새 관세 장벽을 세우면서 비중국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한 OCI홀딩스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수입산 폴리실리콘 및 파생 제품에 최저가격제를 적용하고, 일부 파생 제품에는 15% 종가 관세를 부과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경우 미국 내 생산 기반과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의 협상력이 커질 수 있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베트남 웨이퍼 공장과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췄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미국을 연결하는 구조로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방향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 고객사가 향후 생산능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선수금을 지급했다는 내용도 확인됐다.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 장기 공급망 확보와 증설을 함께 추진하는 형태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투자 확대도 OCI홀딩스의 추가 성장 요인으로 거론된다.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자회사가 스페이스X와 3~5년 동안 약 1조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사는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계약 주체와 규모,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스페이스X 관련 관측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사업과 맞물려 확산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에 AI 반도체 생산기지인 ‘테라팹’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AI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OCI홀딩스의 비중국 생산 체계와 향후 증설 여부가 사업 확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