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CE 구금 중 숨진 한국 국적자 3명 확인
핵심 요약
미국 ICE 구금시설에서 한국 국적자 3명이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안정웅씨와 허아무개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아무개씨는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안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해 합의로 종결됐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수용됐던 한국 국적자 3명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 2명은 시설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머지 여성 1명은 췌장암으로 숨졌다. 사망 시기는 2005년과 2006년, 2020년이다.
한인 남성 안정웅씨는 74살이던 2020년 5월17일 캘리포니아주 메사버드 구금시설에서 숨졌다.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이 있던 안씨는 코로나19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 사망 한 달 전부터 의료진은 심각한 자살 충동을 파악했으며, 법률대리인은 독방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는 방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안씨는 2020년 5월11일 석방 요청이 최종 거부된 뒤 크게 낙심했고 엿새 후 사망했다. 유족은 자살 위험 신호가 이어졌는데도 ICE와 시설 운영사가 적절한 의료·정신건강 치료를 제때 제공하지 않았고, 자살 고위험자를 격리 상태에 둔 조처도 위법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지난해 6월 합의로 끝났지만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954년생 허아무개씨는 2005년 뉴저지주 퍼세이익카운티 구금시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48년생 김아무개씨는 2006년 9월 뉴멕시코주 메트로폴리탄 구금센터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두 사람이 어떤 경위로 체포돼 시설에 들어갔는지와 구금 중 어떤 조처를 받았는지는 남아 있는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