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물가 둔화에도 9월 금리 향방 안갯속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둔화하며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낮아졌지만 전체 물가는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5.9%로 높아졌고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44.1%로 낮아졌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6월 상승률 3.5%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돌았다. 물가 발표 뒤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소폭 높아졌으나, 금리 조정 방향을 확정할 만큼 뚜렷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가 12일 공개한 수치를 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6월에는 전월보다 0.4%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으며, 이 수치도 전문가 예상과 일치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6월의 2.6%보다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이날 나온 주요 CPI 지표는 모두 시장 전망 범위에 들어왔다.
물가 흐름에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둘러싼 국제 유가 변동이 반영됐다. 휴전 국면이 이어진 6월에는 유가가 하락했지만 긴장이 다시 높아진 7월에는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우려는 최근 미·이란 대화 국면에서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연 3.5~3.75%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9월 동결 가능성은 CPI 발표 전날 51.6%에서 발표 뒤 55.9%로 높아졌다. 반면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8.4%에서 44.1%로 낮아졌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지만,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와 완화된 상승률이 엇갈리면서 금리 조정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