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0년 고정 모기지 6.69%…주택시장 부담 가중
핵심 요약
미국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69%로 올라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과 국제 유가 변동 속에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은 침체한 주택시장과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6일 현지 집계에서 미국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6.69%를 기록해 전주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미·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월 말 6% 아래로 내려갔으나, 전쟁 발발 뒤에는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싸고 고조와 완화를 반복하고 국제 유가도 등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함께 상승하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31일 5.28%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마저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자 주택 거래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금리 상승은 이미 위축된 주택시장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에도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주택시장의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조달 여건까지 더 악화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감당해야 할 정치적 압박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흐름은 중동 긴장과 국제 유가,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