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진정·AI 실적에 뉴욕증시 혼조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60%로 높아졌지만 고유가는 인상 우려를 남겼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호실적에 관련 종목이 급등하면서 나스닥은 0.54% 상승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12일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엇갈린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58포인트(0.04%) 내린 53,770.2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0.30포인트(0.26%) 상승한 7,748.50,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04포인트(0.54%) 오른 26,588.49로 마감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6월 상승률 3.5%보다 낮아졌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6%에서 2.5%로 둔화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지던 시장은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받아들이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60%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날에는 동결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각각 절반 수준이었다.
물가 지표가 예상 범위에 머물면서 최근 악화한 고용지표 이후 부상한 금리 인상 불필요론은 힘을 유지했다. 다만 9월 회의 전 물가 지표가 한 차례 더 발표될 예정이어서 통화정책 전망은 달라질 여지가 남았다. 고유가도 금리 인상 기대를 붙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1% 오른 배럴당 88.98달러로 90달러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수요 감소 전망에도 유가 하락이 제한됐다.
기술주에서는 AI 인프라 기업의 예상 밖 실적이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19.28%,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9.02% 급등하며 관련 종목의 강세를 이끌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9.01% 올랐다. 물가 둔화가 금리 부담을 일부 낮춘 가운데 AI 인프라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나스닥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