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력에 연준 내부 금리 인상론 확대
핵심 요약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에서는 지난달 세 명의 지역 연은 총재가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고용 지표는 둔화했지만 서비스업 주문과 가격 지표는 상승해 물가 압력이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달 동결 결정에 찬성한 리사 쿡 연준 이사는 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의 이중 책무에서는 고용보다 물가 안정 측면의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도 내놨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6월에 전년 같은 달보다 3.7% 상승해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쿡 이사는 높은 물가가 기업의 가격 책정과 근로자의 임금 결정에 고착되면 대응하기 어려운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과 경제성장에 줄 부담도 고려하되, 물가를 낮추는 데 필요하다면 인상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쿡 이사는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한 9명의 다수 의견에 섰다. 당시에는 관세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시적 충격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회의에서 닐 카시카리·베스 해먹·로리 로건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업 실적과 소비, 노동시장이 버티는 만큼 지금부터 작은 폭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고용과 물가 지표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미국 민간기업의 7월 고용 증가 폭은 4만4000명으로 6월의 9만5000명과 시장 전망치 7만명을 모두 밑돌았다. 서비스업 고용지수도 51.2에서 47.4로 하락해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 반면 신규 주문지수는 55.1에서 57.2로, 가격지수는 67.7에서 70.3으로 상승했다. 고용 둔화 속에서도 수요와 비용 압력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향후 금리 판단은 물가 흐름에 더욱 민감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