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력 완화에 기술주 강세…다우는 약보합
핵심 요약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0.54% 상승했지만 다우지수는 0.04% 하락했다. 금리 인상 지연 기대와 연준 목표를 웃도는 물가·유가 부담이 동시에 시장에 반영됐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8포인트(0.04%) 내린 5만3770.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30포인트(0.26%) 오른 7748.5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04포인트(0.54%) 상승한 2만6588.4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의 주가는 종목별로 방향이 갈렸다. 엔비디아는 3.03% 상승했고 스페이스X는 9.65%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26%, 메타는 3.38% 각각 하락했으며 테슬라도 1.59% 내렸다. 물가 지표가 통화정책 부담을 일부 낮추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모든 주요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상승률은 6월보다 낮아졌으며, 전월과 비교하면 0.1%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압력 완화가 확인되자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경우 지난주 고용 지표 이후 커진 금리 인상 불필요 전망이 한층 굳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7월 CPI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데다, 직전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한 위원이 3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가 다우지수를 약보합으로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약해지면서 미국 원유 가격이 배럴당 83달러를 넘어선 점도 증시의 불안 요소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