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신호에도 비트코인 6만3504달러로 하락
핵심 요약
미국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비트코인은 6만3504달러로 하락했다. 6만5800달러 부근의 50개월 지수이동평균선이 장기 저항선으로 지목됐다. 고용 둔화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시장은 7월 생산자물가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 범위에 들어오며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일부 낮췄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지 못했다. 13일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22% 내린 6만3504달러에 거래됐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상황에서도 약세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7월 CPI는 전월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6만5800달러 부근의 50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새로운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이 지표는 최근 50개월의 가격 흐름을 반영하며, 가격이 해당 수준에 접근하면 하락 가능성이 커지는 장기 추세 신호로 해석된다.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파비안 도리 시그넘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CPI가 안정되는 가운데 노동시장 지표도 약해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공개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해 시장이 예상했던 8만명 증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할 가능성은 60%로 집계됐다. 한 달 전 30%에서 두 배로 높아진 수치다. 금리 인상 가능성의 후퇴는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는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았다. 13일 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다음 변수가 될 전망이며, 6월 P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