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도·AI 훈풍에 뉴욕증시 동반 강세
핵심 요약
미국 7월 물가 지표가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및 전망 호조가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동 협상 교착과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발 물가 압력을 키울 변수로 남았다.
미국의 7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실적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포인트(0.01%) 오른 5만3797.47에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3포인트(0.48%) 상승한 7765.46, 나스닥 종합지수는 235.0포인트(0.89%) 뛴 2만6680.47로 개장했다.
개장 전 공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전체 CPI와 근원 CPI가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올라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금리 선물시장은 CPI 발표 뒤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3.75%로 유지할 가능성을 약 55% 반영했다. AI 관련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전망도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높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제시해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은 증시의 추가 상승 폭을 제약할 변수로 남았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휴전·종전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에너지 가격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 지표가 당장의 금리 인상 경계감을 낮추고 AI 기업 실적이 투자심리를 지지했지만, 시장은 유가가 향후 물가와 통화정책 기대에 미칠 영향을 함께 주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