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자 확대·체육계 직선제 개편 주문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예술 지원 확대와 분야별 맞춤형 정책을 주문했다. 출판 번역 지원의 공개모집 방식과 관광공사 해외지사 성과 점검을 제안했다. 체육단체의 비민주적 운영과 장기 집권을 지적하며 직선제 확대를 권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세계적 문화국가로 높아진 위상에 비해 정부 투자가 취약하다며 문화예술 지원을 대폭 확충하라고 주문했다. AI 시대의 생산력 향상으로 문화 향유 수요가 커지고 K팝을 비롯한 문화산업의 중요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 창업을 촉진할 분야로 문화예술을 제시했다.
문화예술 분야와 창작자의 서로 다른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지원도 강조됐다.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은 취임 이후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 약 300차례 만나 의견을 수렴했으며, 관광과 지역 특화 콘텐츠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해 청년 창업과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판업계는 평균 영업이익률 1.7%와 독서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높아진 한국 문학의 관심과 IP 산업 전환은 기회로 제시됐다.
국내 출판 매출의 99.7%가 내수에서 발생하는 만큼 해외시장 개척과 번역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샘플 번역과 작품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하고, K-북 저작권 마켓과 미국·이탈리아·태국 도서전에서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번역가와 작품을 플랫폼에서 공개 모집해 역량 있는 번역자를 발굴하고, 번역 대상 선정에 시장의 자율성을 일부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중국 7곳, 일본 3곳 등 세계 30개 해외지사는 외래 관광객 유치와 현지 마케팅, 수천 명에서 수만 명 규모의 포상관광, 국제학회와 기업행사 유치를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영세한 국내 여행업체와 현지 파트너를 연결하는 해외지사의 필요성과 성과를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약 1만1000개 소속 단체의 비민주적 운영과 장기 집권 문제를 지적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이 약 2200명에서 직선제 도입 후 9만2000여 명으로 늘어난 사례를 토대로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산하 종목단체에도 직선제를 확대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