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좁힌 일자리 선택지…서비스 현장서 갈린 시선
핵심 요약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문신 이후 달라진 손님들의 시선과 직업 선택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신에 대한 편견과 개인의 자유를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강 수영장에서도 문신 노출 제한 요구와 차별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문신을 한 뒤 손님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아르바이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편의점 근무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왔다. 자신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A씨는 문신을 바라본 일부 손님의 표정이 달라지는 모습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최근에는 서비스업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할 만큼 관련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처음에는 주변 반응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문신 하나가 직업 선택의 폭을 예상보다 크게 좁힐 수 있다는 현실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문신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으면서도 단순히 멋을 위한 선택으로 생각했던 당시와 달리 사회생활에서 받는 시선을 의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사연은 10일 ‘문신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문신을 본 순간 선입견을 갖는 것이 현실이라는 반응과 문신을 선택할 자유만큼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손님 표정이 달라질 정도라면 문신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묻는 댓글도 달렸다. 반면 자기만족을 위해 한 문신이라면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나왔다. 국내 문신 인구는 보건복지부가 2021년 추산한 약 1300만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꼴이다.
문신을 둘러싼 갈등은 서비스업 현장을 넘어 공공시설 이용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이용객이 30만명을 넘어선 한강 수영장에서는 문신 노출이 위협감을 줄 수 있다며 입장을 제한하거나 래시가드 착용을 권고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어린이 이용객이 많은 공간이라는 점도 제한 요구의 근거로 거론됐다. 반대편에서는 외모나 신체적 특징만으로 공공시설 출입을 막는 것은 차별이라는 주장이 맞섰다. 서울시는 문신 여부만으로 이용을 제한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민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접수된 의견을 검토해 보완점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