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옛 시멘트 공장, 공동체 유산으로 새 길 모색
핵심 요약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현장에서 열렸다. 습식공정 설비와 130m 회전 킬른, 사일로 등이 원형에 가깝게 남아 산업사적 가치를 지닌다. 문경시는 주민 참여 기록화와 문화 활동을 바탕으로 공장을 복합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의 보존 가치와 미래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세미나가 지난 7일 공장 현장에서 열렸다. 김학홍 문경시장과 문경시의장 및 시의원, 학계 전문가, 은퇴 노동자,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산업시설에 축적된 노동의 경험과 지역의 기억을 어떻게 이어갈지 의견을 나눴다.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건축역사도시유산연구실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장을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닌 ‘공동체 유산’으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축물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은퇴 노동자와 주민이 참여해 기록을 축적하고 문화 활동으로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1957년 가동을 시작한 문경 시멘트 공장은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이끈 대표적인 산업시설이다. 국내 시멘트 공장에서는 보기 드문 습식공정 설비를 비롯해 길이 130m의 회전 킬른과 사일로 등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남아 있다. 생산 방식과 설비 구조를 함께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사와 기술사 측면의 가치가 높은 시설로 평가된다.
윤효근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산업유산 재생을 노동자와 지역 공동체가 자긍심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주민 주도 아카이빙과 문화축제의 성과를 미래 자산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공장에 담긴 땀과 헌신의 의미를 강조하며 우수건축자산과 국가등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키고, 시민이 이용하는 복합문화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