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콩잎서 탄저병균…선제 방제 필요
핵심 요약
충남 콩 재배지의 무증상 잎에서 탄저병균이 검출됐다. 고온다습한 환경과 꼬투리 형성 시기가 겹치면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농가는 등록 살균제를 제때 살포하고 병든 식물체를 제거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충남 지역 콩 재배지의 탄저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1일 최근 실시한 재배지 조사에서 겉으로 별다른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콩잎에서도 탄저병균을 확인하고, 농가에 증상 발현 전 예방 방제를 당부했다.
탄저병은 기온이 25∼30도인 데다 습도까지 높을 때 병원균의 증식과 확산이 빨라지는 곰팡이성 병해다. 잎과 줄기뿐 아니라 종자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피해가 심해지면 콩의 품질이 낮아지고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 무증상 잎에서 병원균이 검출된 만큼 재배지 안에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폭염이 지나간 뒤에도 높은 습도가 계속되고 콩의 꼬투리가 형성되는 시기까지 겹치면 탄저병 발생 위험은 한층 커질 수 있다. 현재처럼 외관상 이상이 없는 잎에도 병원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눈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하는 방식만으로 피해를 막기 어려워 예방 중심의 관리가 중요하다.
농가는 콩 재배지를 주기적으로 살펴 잎과 줄기 등에 탄저병 증상이 생기는지 확인하고, 등록된 살균제를 적기에 살포해야 한다. 병든 잎이나 줄기를 발견하면 재배지에서 제거해 병원균이 더 퍼질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김병련 농업환경연구과 작물보호팀장은 무증상 상태에서도 병원균이 존재할 수 있다며 예방 방제와 감염 식물체 제거를 통한 피해 저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