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스레드, 실적 개선 앞세워 홍콩 상장 도전
핵심 요약
무어스레드 이사회가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 추진안을 승인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7% 증가한 17억위안이며 순손실은 1160만위안으로 줄었다. 홍콩에서는 수익성과 상용화 성과, 대형 클라우드 고객 확보가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중국 GPU 제조·개발사 무어스레드가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 자본시장 진출에 나선다. 회사 이사회는 9일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 추진안을 승인했다. 무어스레드는 홍콩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전략의 범위를 넓히고 인재 유치,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추진과 함께 공개한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억위안, 약 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다. 순손실도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100만위안에서 1160만위안으로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연간 매출이 2026년 26억8000만위안, 2027년 46억9000만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왔으며,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연간 전망치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 지사 총괄을 지낸 장젠중이 2020년 설립했다.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 첨단 AI 칩의 중국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산 GPU 업체로 주목받았다. 실질 지배주주인 장젠중의 직·간접 지분율은 36.36%다. 상하이증시 시가총액은 현재 약 2810억위안, 한화 약 59조원에 이른다.
홍콩증시에서는 현 시가총액보다 최대 40% 이상 낮은 가치가 책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상 기업가치는 1500억~1700억위안 수준이다. 홍콩 투자자들이 기술 자립이라는 정책적 가치보다 현금흐름과 수익성, 기술 상용화 성과를 중시할 수 있어서다. 무어스레드는 메타엑스·비런테크놀로지·일루바타 코어엑스·엔플레임과 함께 중국 AI 반도체 2군으로 분류되며, 화웨이·캠브리콘·바이두 쿤룬신·알리바바 T-Head보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공급 비중이 낮다. 대형 클라우드 고객 확보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