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스레드, 상하이 이어 홍콩서 자금 확충
핵심 요약
무어스레드가 상하이 상장 약 8개월 만에 홍콩 이중상장을 추진한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47% 늘고 순손실은 1160만위안으로 축소됐다. 중국은 AI·반도체 육성 재원을 보조금 중심에서 주식·채권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무어스레드가 상하이 증시 입성 약 8개월 만에 홍콩 이중상장을 추진한다. 무어스레드는 9일 시장 상황 등을 살펴 적절한 시점에 홍콩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기술기업 중심 시장인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에 상장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 통로를 확보하려는 행보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글로벌 부사장과 중국 총괄을 지낸 장젠중이 2020년 설립한 그래픽처리장치 업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로 발생한 엔비디아의 빈자리를 공략하고 있으며, 메타엑스·비런 테크놀로지·일루바타 코어엑스·엔플레임과 함께 중국 AI 반도체 개발업계 2군으로 분류된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한 17억위안, 순손실은 2억7100만위안에서 1160만위안으로 줄었다.
중국에서는 AI와 반도체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D램 업체 창신메모리는 약 98억달러를 조달한 뒤 중국공상은행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전략기업 사전심사를 적용받아 IPO 신청부터 거래 개시까지 8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딥시크와 문샷AI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1월 홍콩에 나란히 상장한 지푸와 미니맥스는 중국 본토 증시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지원의 중심도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 국유자본 투자에서 주식·채권을 활용한 자금 조달로 넓어지고 있다. 약 26조달러로 추산되는 가계저축을 전략산업으로 유도하려는 구상도 깔렸다. 중국 기술기업이 최근 2년간 IPO와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약 2170억달러지만 알파벳·아마존 등 미국 기업 조달액의 6분의 1 수준이다. AI 인프라 확충을 둘러싼 미중 경쟁에서 자본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일이 중국의 과제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