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스레드, AI 연산 매출 앞세워 홍콩행
핵심 요약
무어스레드의 상반기 매출이 17억3600만 위안으로 147.4% 증가했다. 클라우드·AI 연산 제품이 전체 매출의 97.5%를 차지했고 순손실은 95.7% 감소했다. 상하이 상장 약 8개월 만에 인재 확보와 국제화 강화를 위한 홍콩 상장을 추진한다.
중국 GPU 설계업체 무어스레드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1~6월 매출은 17억3600만 위안, 약 3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4% 늘었다. 순손실은 1156만 위안, 약 24억2500만 원으로 95.7% 줄었으며,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성장의 중심은 게임용 GPU가 아닌 클라우드·AI 연산 제품이었다. 이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16억9300만 위안, 약 35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7.5%를 차지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GPU 수요 증가와 대규모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연구개발 투자는 같은 기간 38.2% 증가했지만 손실 폭은 축소됐고, 정부 보조금과 금융자산 투자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손실도 52% 감소했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임원을 지낸 장젠중이 2020년 설립했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에 대한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한 뒤 대체 공급업체로 입지를 넓혔다. 중국 당국이 국가 자금이 투입된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리면서 국내 수요도 증가했다. 무어스레드 GPU는 지난 5월 화웨이, 비런테크놀로지, 메타X 제품과 함께 중국 정부의 안전·신뢰 평가 명단에 포함됐다.
회사는 10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홍콩 증시 상장 신청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12월 상하이 증시에 입성한 뒤 약 8개월 만에 두 번째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상하이 거래 첫날 주가는 425.46% 뛰었다. 홍콩 상장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은 우수 인재 확보와 국제화 전략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국산 컴퓨팅 자원 수요 확대와 AI 인프라 구축 움직임 속에서 축적한 GPU 기술이 상업 매출로 연결되는 흐름도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