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개 논의에 유족 우려…수습은 70%
핵심 요약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공항 이전 논의가 이어지지만 무안공항 참사 수습과 진상조사는 끝나지 않았다. 유해 조사는 약 70% 진행됐으며 토양 오염과 폭염으로 여러 차례 중단됐다. 관계기관은 6일 재수색 여부를 논의하고 국무총리는 13일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논의가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일정과 맞물려 속도를 내고 있지만, 12·29 제주항공 참사 유해 수습과 진상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족들은 공항 정상화에 앞서 현장 수색을 마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재개항 지연의 책임이 유가족에게 있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유해 조사는 약 70% 진행됐으나 사고 현장 안쪽에는 수색 인력이 투입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5월 8일 현장 토양에서 카드뮴 등이 검출되면서 조사가 한 달 넘게 멈췄고, 최근에는 폭염으로 다시 중단됐다. 국무조정실은 장마와 폭염으로 일정이 늦어졌지만 8월 말까지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추가 기상 변수와 남은 수색 범위를 고려하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약 250만 평 규모의 광주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광주군공항의 무안 이전 협의가 이어졌지만, 무안군은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먼저 이전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하며 관련 협의체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4일 국무회의에서 유해 발굴 조사가 재개항 지연의 핵심 사유이며, 조사가 마무리돼야 후속 절차도 진행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족들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진상조사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고, 약속됐던 외국인 전문가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에 관한 수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유족 측 판단이다. 관계기관은 6일 회의를 열어 재수색 여부를 결정하며 사고조사위원장도 현장을 점검한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13일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