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킥스, 수도권 확장으로 신발시장 공략
핵심 요약
무신사 킥스 홍대점과 성수점의 거래액이 개점 이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70%까지 높아진 가운데 수도권 쇼핑몰을 중심으로 신규점을 확대한다. 상품군 고급화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으로 ABC마트와의 경쟁에 나선다.
무신사가 신발 편집숍 ‘무신사 킥스’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약 1조원 규모인 국내 신발 편집숍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홍대점의 지난달 거래액은 올해 1월보다 2.6배로 늘었다. 지난 3월 개점한 성수점도 4월과 비교해 3개월 만에 거래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서울 동부와 경기 북부의 수요를 끌어들였다.
외국인 고객은 두 매장의 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누적 외국인 매출 비율은 홍대점 61%, 성수점 69%로 집계됐으며, 무신사 킥스 전체 거래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월 절반 수준에서 지난달 70%까지 높아졌다. 이달 초에는 스타필드 고양에 3호점을 열어 처음으로 대형 유통채널에 진출했다. 매장 크기는 ABC마트보다 약 두 배 넓고, 위치는 2층 중앙 핵심 구역이다.
무신사는 젊은층과 외국인이 몰리는 홍대·성수 상권을 넘어 가족 고객과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쇼핑몰로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4분기 제주도에 추가할 매장을 제외한 연내 신규점 3~4곳은 수도권 주요 유통채널에 배치한다. 상품군도 나이키·아디다스·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구두, 부츠, 샌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확장하고 보급형 중심의 경쟁사와 구별되는 고급화 구성을 추진한다.
국내 신진 브랜드 기호는 홍대점 입점 뒤 거래액이 첫 달보다 9배 늘었고, 성수점까지 포함한 두 매장의 오프라인 거래액은 14배로 증가했다. 국내 340여개 매장을 둔 ABC마트는 수도권 점포의 절반 이상을 쇼핑몰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해 매출은 6607억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ABC마트가 지난 1월 매출 1000억원 규모이자 업계 3위인 이랜드월드의 폴더를 인수한 가운데, 무신사의 주요 상권 진출로 신발 편집숍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