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바꾼 야구 일정, 안전·이동 해법 고심
핵심 요약
KBO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흘간 예정된 프로야구 1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오승환은 경기 시간 조정 때 선수단 이동과 관중 귀가 문제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현·오승환·니퍼트는 고우석을 응원하고 빅리그에 도전할 후배들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KBO가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해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예정됐던 프로야구 1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오승환은 7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MLB 브렉퍼스트 클럽 시즌2’ 미디어데이에서 경기 시간을 늦추는 방안은 선수와 관중의 이동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늦게 시작한 경기가 연장전으로 이어지면 선수단은 다음 날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관중은 대중교통이 끊겨 귀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승환은 폭염 대책에 여러 조건이 얽혀 있는 만큼 KBO가 세밀하게 검토해 해법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현도 기록적인 열대야가 이어지는 상황을 처음 겪는다며 슬기로운 대응을 주문했고, 국내에 돔구장이 더 많이 건립되기를 기대했다. 두 사람과 더스틴 니퍼트는 글러브 이물질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고우석도 응원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트리플A 경기 등판 직전 검사에서 적발돼 투구 없이 퇴장당했다.
오승환은 고우석이 고의로 이물질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양손에 로진을 묻히는 과정에서 글러브 안으로 들어간 로진이 땀과 섞였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향해서는 기대도 드러냈다. 마이너리그 타자 조원빈의 성장세와 투수 심준석의 활약을 언급하며 이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도전의 희망을 주기를 바랐다. 김병현은 6월 애리조나와 계약한 엄준상을 MLB컵 출신 최초의 계약 성공 사례로 평가했다.
KBO리그에서는 곽빈과 김도영, 안현민이 미국 무대에서 경쟁할 자질을 지닌 선수로 꼽혔다. 니퍼트는 곽빈의 구위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면서도 성공하려면 직구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승환은 김도영과 안현민이 국내에서 경험을 조금 더 쌓으면 미국에서도 곧바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장타력과 주력,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시작해 일주일간 열리는 MLB 브렉퍼스트 클럽에서는 팬들이 이른 시간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야구장에서 착안한 특별 메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