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향수 매출 30%↑…'향'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
핵심 요약
불리 향수 매출이 상반기 30% 증가하고 대표 향수는 83% 급증했다. 자연 모티브의 청량한 향과 레이어링 소비가 인기를 끌며 바디케어·홈 프래그런스로 확장 중이다. 향이 일상의 분위기와 감정을 관리하는 소비재로 자리잡고 있다.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수 시장이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불리)의 올해 상반기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 향수 '이리 드 말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83% 급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미용 제품을 넘어 기분 전환과 일상의 쾌적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불리는 향수를 넘어 바디케어와 홈 프래그런스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 프랑스 정원의 과일과 채소, 허브 향을 재해석한 '레 쟈뎅 프랑세' 컬렉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토마토를 표현한 '그로세이', 레몬과 바질을 조합한 '베르벤느', 오이와 민트 향의 '콩콩브르' 등 무더운 계절에 어울리는 청량한 향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패션·뷰티업계에서 토마토를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하는 '토마토코어(Tomatocore)' 트렌드가 확산된 점도 향수 수요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향수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향의 바디로션, 샤워젤, 바디오일 등을 함께 사용하는 '레이어링' 소비가 확산되면서 향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즐기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향을 단순한 미용 제품이 아니라 일상의 분위기와 감정을 관리하는 소비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폭염과 긴 장마 등 계절적 영향으로 집 안과 일상에서 쾌적함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면서 향수와 홈 프래그런스, 바디케어 제품 간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는 추세다. LF 관계자는 "불리는 향을 중심으로 바디케어와 홈 프래그런스까지 브랜드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취향을 향으로 표현하고 일상 전반에서 즐기려는 소비가 늘면서 차별화된 향 경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을 매개로 한 브랜드 차별화 경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