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 합의 불발…10일 전 재협상
핵심 요약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 및 의과대 설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 대학은 통합 신청 마감일인 10일 전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동부권과 서남권의 유치 요구가 맞서면서 30여 년간 추진된 지역 숙원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가 6일 오후 보성에서 대학 통합과 의과대·대학병원 설립 방안을 다시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 대학은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접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을 마쳤다. 다만 대학 통합 신청서 제출 마감일인 10일 전까지 대화를 이어가며 추가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일 열린 국립의대 긴급 조정회의 이후 나흘 만에 마련됐다. 당시 회의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중재로 양 대학 총장과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후에도 핵심 쟁점을 좁히지 못하면서 대학 통합을 전제로 추진해 온 의과대학 설립 계획은 신청 마감일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의과대와 거점 대학병원 입지를 둘러싼 양 지역의 요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전남광주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의료 수요와 객관적 자료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동부권 설치를 요구했다. 목포대 총동문회와 서남권 시민사회단체는 두 대학이 10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정부에 목포대 의과대학 확정을 요구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까지 지역 유치 경쟁에 가세하면서 대학 간 조정의 여지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의과대 유치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자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30여 년간 추진해 온 지역 숙원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학 측은 통합 신청 전까지 협상 창구를 열어두기로 했지만, 지역사회의 거센 압박이 대학 차원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