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 교착…국립의대 신청 시한 임박
핵심 요약
전남광주는 20일 오후 6시까지 2030학년도 지역 의과대학 신설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대·병원 입지를 둘러싼 견해차로 통합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4일 정책회의가 교착된 협상의 전환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2030학년도 지역 의과대학 신설 후보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경상북도가 선정된 가운데, 전남광주는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남광주의 국립의대 설립에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이 전제돼 있다. 두 대학은 신청 시한 전까지 통합에 합의하고 의과대학과 병원의 위치 등을 담은 추진 계획서를 마련해야 한다. 계획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18일까지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두 대학의 협상은 의대와 병원 입지를 둘러싼 견해차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제시했던 지난 10일의 협상 시한도 이미 지났다. 시장 인수위원회인 대전환기획위원회는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대를 두고 순천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먼저 건립한 뒤, 목포에도 기존 의료시설을 인수·확대해 대학병원을 추가 설립하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목포대는 동의했지만 순천대가 최종 거부해 해당 방안은 폐기됐다.
대학 통합이 성사되지 않으면 36년 동안 이어진 지역의 국립의대 설립 요구가 다시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 국립의대 동부권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순천대에 목포대와의 통합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진위는 어느 지역의 주장이 옳은지를 가리는 것보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14일 무안청사에서 특별시와 정책회의를 열어 목포대·순천대 통합 갈등을 비롯한 현안을 점검한다. 민 시장과 지역 시·도의원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멈춰 선 대학 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러 중재안이 제시된 만큼 이제는 두 대학이 결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신청 마감까지 남은 기간 협상이 재개돼 통합 합의와 추진 계획서 제출로 이어질지가 국립의대 유치의 핵심 변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