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수주전, 단독 응찰 잇따르나
핵심 요약
목동 14개 단지의 재건축 일정이 겹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 사업장을 선별하고 있다. 8·10단지는 대규모 공사비에도 특정 건설사의 단독 응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높은 보증금과 설계·홍보 비용, 원가 및 사업 지연 위험이 수주 전략을 바꾸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총사업비 수조원대 재건축 사업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 현장을 선별하고 있다. 여러 업체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사업 조건을 검토하지만 실제 입찰은 특정 회사만 참여하는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14개 단지의 일정이 겹치고 공사비와 보증금, 설계·홍보 비용이 커지자 입지와 사업성, 경쟁 구도를 함께 따져 수주 가능성이 높은 단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목동8단지는 7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22일 입찰을 마감한다. 신정동 314번지 일대에 최고 49층, 10개 동, 1847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1조1118억9000만원이며 3.3㎡당 965만원 수준이다.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우건설이 적극적인 가운데 롯데건설은 우선순위를 조정했고 포스코이앤씨는 1·4·14단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가를 구역에서 제외한 조합은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 2028년 1분기 관리처분인가와 같은 해 말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로 재건축하는 목동10단지는 오는 1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예정 공사비가 2조6135억원에 이르지만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드러낸 회사는 지난 3월 인근에 수주 홍보 공간을 연 현대건설뿐이다. 컨소시엄이 금지돼 한 회사가 공사를 전담해야 하고 입찰보증금 6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 목동6단지도 DL이앤씨가 두 차례 단독 응찰한 뒤 지난 6월 1조2868억원 규모 시공권을 확보했다.
12단지는 GS건설이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협업안을 내놓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13단지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여러 회사가 현장설명회에서 조건을 살폈다. 6·8·10·12·13단지의 예정 공사비만 9조원을 넘으며 후속 사업까지 시작되면 건설사의 수주 여력은 더 분산된다. 입찰에서 탈락하면 설계비와 보증금, 인력·홍보비의 상당 부분을 회수하기 어렵고 원자재·인건비 상승과 분양가 변수로 일정이 늦어질 위험도 있어 선별 수주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