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4만7438가구 대비 하수망 재설계
핵심 요약
양천구가 목동아파트 재건축 이후 4만7438가구의 수요를 반영할 하수도 설계에 착수했다. 우수·오수관로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5개 기술 분야가 안전성과 시공성, 유지관리 효율성을 검토한다. 14개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이 끝난 가운데 재건축과 기반시설 정비가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서울 양천구가 목동아파트 재건축으로 늘어날 하수처리 수요와 집중호우에 대비해 ‘목동아파트 주변 하수도 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목동·신정동 약 2.28㎢에 자리한 14개 단지 2만6629가구는 재건축 후 약 1.8배인 4만7438가구 규모로 확대된다. 순증 물량만 약 2만800가구에 이르는 만큼 구는 사업 진행에 앞서 하수도 시설의 적정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단계별 정비 방안을 마련한다.
우수관로에는 환경부와 서울시가 강화한 방재 기준을 적용해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규모를 산출한다. 오수관로는 재건축 이후의 가구 증가와 개정된 하수도 설계기준을 반영해 처리 능력이 적정한지 재검토한다. 설계에는 상하수도와 토목구조, 토질·지질, 기계, 전기 등 5개 분야 기술진이 참여하며 구조물 안전성과 시공 가능성, 유지관리 효율성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양천구는 이번 설계에 앞서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하수관로와 빗물펌프장을 조사·분석하고 과거 침수 이력을 확인했다. 재건축에 따른 추정 인구와 우수·오수 발생량을 산정한 뒤 배수구역 및 처리구역을 재검토했으며, 기존 관로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해 개량 계획까지 수립했다. 이번 용역은 이 기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시설 규모와 정비 순서를 설계하는 단계다.
재건축 절차도 14개 단지 전반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모든 단지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고, 신탁방식인 1·2·5·9·10·11·13·14단지는 사업시행자 지정까지 완료했다. 조합방식으로 진행되는 3·4·6·7·8·12단지 가운데 5곳은 조합을 설립했으며, 6단지는 지난달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설계를 통해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하수도 체계를 갖춰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