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대통령 회동·안보수장 교체로 건재 과시
핵심 요약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페제슈키안 대통령과의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경제·군사 현안을 논의하고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교체했다. 회동 공개와 사진 예고는 신변이상설과 내부 분열 주장을 차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신변이상설에 휩싸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을 9일 현지시각 공개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 면담과 고위직 인사를 잇달아 알리며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페제슈키안 대통령의 취임 3년 차를 맞아 민생 수요와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의 현황 및 전망, 군사 동향을 논의했다. 리알화·외화·에너지 수입 확보와 지출 관리, 국외 당사국과의 경제 협력도 의제에 올랐다. 모즈타바는 같은 날 군사고문 모센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했고,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났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6일 취임 2주년 연설에서 새 최고지도자와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암살 위협을 받는 모즈타바는 면담 상대의 휴대전화 반입을 막고 여러 단계의 이동 절차로 위치 추적을 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 장비와 컴퓨터, 육성 공개도 해킹·도청과 위치 노출 위험 때문에 삼가고 쪽지와 문서로 소통하는 상태다. 그는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다리와 얼굴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대통령의 거듭된 사의 표명설과 미국과의 합의를 둘러싼 권력 내부 분열 주장이 제기된 시점에 공개됐다. 최고지도자 사무실은 대통령 서한과 모즈타바의 반응을 둘러싼 주장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바시즈 민병대 가셈 고라이시 부사령관도 모즈타바가 거리와 군 지휘관 회의에 있는 사진과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사무총장 교체에도 졸가드르가 제시한 호르무즈해협 개방 조건은 최고지도자의 뜻으로 계속 유효하다는 입장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