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건강 이상설 확산…이란 권력부도 흔들
핵심 요약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위독설이 약 6개월간 이어진 공개 활동 중단과 맞물려 다시 확산했다. 러시아 치료설과 화상설, 혁명수비대 출신 지도부의 실권 행사설이 나왔지만 핵심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고지도자 부재가 길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사임 압박설까지 불거지며 이란 지도부의 갈등 조짐이 드러났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매우 위독해 언제든 사망할 수 있다는 의혹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약 6개월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에도 얼굴이나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행정부 내부에서도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모즈타바는 2월 공습 이후 내각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피하려 외부 활동을 차단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음성 메시지까지 전혀 내놓지 않은 점은 이례적인 정황으로 꼽힌다. 최근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최고지도자와 대화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취지로 밝히면서 건강이 극도로 악화했다는 관측에 다시 힘이 실렸다.
그의 행방을 둘러싸고 공습 당시 치명상을 입어 러시아에서 치료받았다는 설과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는 설이 제기됐다. 러시아 치료설은 러시아 측이 부인했고, 이란 당국자들은 부상이 가벼우며 거의 회복됐다는 입장이다. 혁명수비대 출신 지도부가 신변 보호를 명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관측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로 평가됐지만, 이들이 최고지도자를 대신해 실권을 장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고지도자의 장기 부재 속에 이란 지도부의 내부 갈등을 시사하는 주장도 잇따랐다. 대미 협상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며 모즈타바를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하는 강경파의 시각에 부합하는 주장인 데다 모즈타바의 인척이 제기해 파장이 커졌다. 최고지도자실은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으며, 페제시키안의 사임 가능성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