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국경서 수천 명 세우타 밀입국…스페인, 경찰·군 급파
핵심 요약
모로코 국경 인접 스페인 세우타에 수천 명의 이주민이 철책 돌파와 해상 진입으로 몰려들며 대혼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주민 추정 시신 9구가 발견되고 일부 지역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졌다. 스페인 정부는 경찰 200명과 군 병력 60명을 급파했지만 비상사태 선포는 배제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은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 최근 수천 명의 이주민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현지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이주민들은 세우타를 둘러싼 철책을 돌파하거나 바다를 헤엄쳐 도시 안으로 진입했고, 스페인 경찰은 대규모 군중의 압도적인 물결에 밀려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세우타에 도착한 이주민들은 청년부터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들은 해안에 무사히 닿자 환호성을 지르며 '스페인 만세'를 외쳤지만, 대혼란 속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9구가 해안가 등지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과 방화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스페인 정부는 본토에서 경찰관 200명과 군 병력 60명을 세우타로 급파해 현지 치안 인력을 보강했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시장은 대규모 입국 사태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지만, 스페인 내무부는 모로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번 사태는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위험한 이동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사례로, 세우타와 같은 국경 도시의 취약한 대응 체계를 드러냈다. 스페인 정부의 추가 병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현지 상황이 언제 안정될지는 불투명하며, 모로코와의 협력이 사태 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