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그랜저 넘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핵심 요약
테슬라 모델Y가 지난달 8704대 판매돼 현대차 그랜저를 넘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감독형 FSD 기능 배포에 이어 월 15만원 구독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산 판매 물량 확대와 전기차의 국내생산세액공제 배제로 국내 제조 기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가 지난달 8704대 팔리며 8532대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1만237대를 판매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브랜드 선두를 지켰다. 독일계 브랜드가 주도해 온 수입차 시장을 넘어 국산 대표 세단까지 앞선 결과여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월간 판매량은 2월 7868대에서 3월 1만1130대, 4월 1만3190대, 5월 1만866대, 6월 1만1119대, 7월 1만237대로 집계됐다. 3월 이후 5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을 유지한 것이다. 소비자는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개선을 주요 구매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감독형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기대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산 하드웨어3 기반 모델3와 모델Y 일부 차량에 감독형 FSD v14 계열 기능을 순차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10일부터는 약 900만원을 한 번에 내는 기존 구매 방식에 더해 월 15만원 구독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 초기 비용이 낮아지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기능을 앞세운 테슬라의 국내 시장 영향력도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계의 우려는 판매 증가가 국내 생산·투자와 부품·고용 창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국내 판매 물량 대부분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며, 테슬라코리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이나 사회공헌 지출 내역을 공시하지 않았다. 전기차가 국내생산세액공제 특례 대상에서 빠진 상황에서 비야디와 지커까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권은경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수석위원은 중국산 전기차 유입이 가격 인하와 선택권 확대에 기여하지만 국내 제조 기반을 약화하고 공급망 경쟁 압력을 키우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