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254마리 밀수·유통 일당 기소
핵심 요약
국제 멸종위기종과 외래생물종을 밀수·유통한 일당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총책 A씨는 외래생물종 200마리를 밀수입하고 멸종위기종 54마리를 양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일당은 생물을 압박 포장하거나 속옷에 숨겨 반입한 뒤 온라인에서 광고해 전국으로 배송했다.
코브라와 악어, 비단뱀을 비롯한 국제 멸종위기종을 조직적으로 들여와 국내에서 불법 유통한 일당 5명이 관세법과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총책 A씨는 구속 상태로 기소됐고,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밀수책들은 불구속기소 됐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외래생물종 200마리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19차례에 걸쳐 국제 멸종위기종 54마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혐의도 적용됐다. 함께 기소된 밀수책들은 이 과정에서 A씨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의 현지 판매책과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연락하며 야생생물을 구매했다. 세관 단속을 피하려고 어린 개체의 입을 테이프로 묶어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한 뒤 압박 포장하고, 철제 과자통이나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수하물로 보냈다. 일부 생물은 속옷 안에 숨겨 기내로 반입했다.
국내로 들어온 생물은 인터넷 파충류 전문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동호회 커뮤니티에서 거래됐다. 일당은 게시글에 ‘인형’이나 ‘피규어’ 같은 은어를 사용해 광고한 뒤 전국 각지로 택배 배송했다. 입을 결박한 채 좁은 용기에 넣는 운반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야생생물 다수가 폐사한 사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