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총리, 세우타 사태에 스페인과 국경 통제 검토
핵심 요약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세우타 이주민 난입 사태에 대해 스페인에 솅겐 적용 중단을 포함한 국경 통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우타에서 최근 2천∼3천명의 이주민이 국경을 넘으며 최소 18명이 숨지는 혼란이 발생했다. 타야니 외무장관의 발언에 스페인 정부는 이탈리아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민 난입 사태를 두고 우려를 표하며, 스페인과의 국경 이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우타 상황이 충격적이라며, 통제되지 않은 불법 이민이 유럽 국경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관계기관과의 회의가 끝나는 대로 국경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별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그 방안에는 스페인에 대한 솅겐 체제 적용 중단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앞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전날 스페인과의 솅겐 조약 폐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불러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서 최근 며칠 새 2천∼3천명의 이주민이 한꺼번에 국경을 넘으면서 촉발됐다. 모로코에 있던 이주민들은 철책을 넘거나 바다를 헤엄쳐 국경을 넘었고,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최소 18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세우타는 아프리카 대륙과 육상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 진입을 노리는 이주민들의 집단 월경 시도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솅겐 조약은 유럽 29개국의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 같은 절차를 면제해 자유로운 인적·물적 이동을 보장하는 제도로, 이탈리아가 이 적용을 중단하면 스페인과의 국경 검문이 재개될 수 있다. 이번 발언은 유럽 내 이주민 위기가 국경 정책의 긴급한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양국 간 외교적 긴장과 유럽연합 차원의 대응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