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마누스 20억달러 결합 무산…독자 운영 전환
핵심 요약
메타가 추진한 약 20억달러 규모의 마누스 운영사 인수가 무산됐다. 마누스는 독립 운영체제로 전환하고 일부 이용자 자료를 삭제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자들과 텐센트홀딩스가 지분 재취득 및 최대주주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메타플랫폼이 추진해 온 중국계 인공지능 에이전트 ‘마누스’ 운영사 인수가 무산됐다. 마누스는 11일 회사 홈페이지에 메타와의 인수합병 거래를 되돌리고 독립 운영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공지했다. 약 20억달러, 한화 약 2조8326억원 규모로 발표됐던 인수 계획도 백지화됐다.
마누스는 메타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생성된 자료 가운데 일부를 삭제할 예정이다. 영향을 받는 이용자에게는 필요한 데이터를 미리 백업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사는 세계 일부 지역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대상 국가와 구체적인 규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누스 운영사 버터플라이이펙트는 2022년 중국에서 설립됐으며 지난해 3월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마누스를 선보였다. 데모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마누스에는 ‘제2의 딥시크’라는 별칭도 붙었다. 회사는 같은 해 7월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 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와 인수 논의를 진행했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버터플라이이펙트를 인수해 마누스를 자사 제품에 통합하고, 이용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메타의 마누스 투자를 금지하고 인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달에는 기존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20억달러로 산정해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대주주 후보를 둘러싼 협의에는 텐센트홀딩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