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초지능 개방 전략 재가동…온디바이스 모델 공개
핵심 요약
메타가 초지능의 보편적 접근을 내세우며 개방형 AI 생태계 복귀를 선언했다. 300억 매개변수 규모 온디바이스 모델 뮤즈 글리머를 공개하고 후속 개방형 모델도 예고했다. 정부의 중간 훈련 점검, 독립 이사회의 출시 통제, 10억달러 기금 조성을 안전·지원 대책으로 제시했다.
메타가 폐쇄형 인공지능 전략에서 벗어나 개방형 생태계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10일 공개한 에세이 ‘미래는 모두의 것’에서 초지능을 소수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개인에게 널리 배포해야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개인의 역량 강화를 번영의 원천으로 삼고, 발명을 초지능의 주된 목적에 두며, 권력의 균형을 안전의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도 내놨다.
개방 전략의 첫 결과물인 ‘뮤즈 글리머’도 공개됐다. 이 모델은 30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온디바이스 특화 소형 AI로, 일반 PC의 단일 그래픽처리장치만으로 에이전트 작업을 계속 구동할 수 있다. 메타는 최상위 모델 ‘뮤즈 스파크1.2’의 가중치를 개방한 모델도 수주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다른 AI의 답변을 학습에 활용하는 증류 방식 역시 지식재산 침해로 일괄 규정하지 말고 개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는 라마를 오픈소스 중심으로 개발해 왔으나 폐쇄형 모델이 주도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전략을 수정했다. 이번 발표는 그 결정을 다시 뒤집고 개인용 기기에서 작동하는 개방형 모델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선언이다. 저커버그는 특정 기업만 초지능을 보유하면 번영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일부에게만 초지능 변호사가 제공되는 사회보다 모두가 같은 도구를 쓰는 사회가 더 공정하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안전 관리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완성된 모델을 정부가 뒤늦게 심사하는 방식 대신 첨단 모델의 중간 훈련 단계부터 점검 기회와 기술 인력을 정부에 제공하자는 구상이다. 사이버 보안과 생화학 무기 악용 위험은 적극 검토하되 개인의 접근을 제한하거나 출시를 지연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한 달가량의 사전 허가 절차가 미국 모델의 출시를 늦춰 중국 등 해외 기술에 추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메타는 사내 독립 이사회에 안전 기준 심의와 출시 통제권을 부여하고, 미국 AI 인프라와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10억달러 규모 기금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