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투자 부담에 주가 11일 연속 하락…재무 우려 확산
핵심 요약
메타 주가가 2분기 실적 부진과 AI 투자 부담으로 11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 잉여현금흐름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며, 장기차입금도 837억 달러로 급증했다. 메타가 빅테크 중 처음으로 AI 투자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최근 월가에서 외면받고 있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경쟁사보다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11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빅테크 가운데 처음으로 AI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메타 주가는 지난 16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30일(현지 시간)에는 7.95% 급락한 539.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약세의 직접적 원인은 2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0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시장 예상치 7.2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메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 함께 4대 하이퍼스케일러로 분류되지만, AI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힌다. 시장은 메타의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약 13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잉여현금흐름(FCF)이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본다. 내년에는 자본지출이 약 188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 적자도 2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실제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메타의 재무 부담은 경쟁사와 비교해 더욱 두드러진다. 아마존은 AWS, 구글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통해 AI 투자 수익을 직접 회수할 수 있지만, 메타는 사실상 광고 사업이 유일한 현금 창출원이다.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장기부채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 2분기 말 장기차입금은 837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지난 5월 발행한 40년 만기 회사채 가격도 크게 하락해 현재 수익률은 7%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메타가 빅테크 가운데 가장 먼저 AI 투자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핵심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AI 기반 광고 효율 개선 능력,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 등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