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방위체제, 역내 추가 참여 길 열어
핵심 요약
파키스탄이 메카 공동방위조약을 역내 다른 국가에도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 나라는 조약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은 방어 체제이며 기존 국제 약속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에 사무국을 설치해 방위산업 사업과 합동훈련을 추진하고 이집트의 추가 참여 가능성도 거론했다.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와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조약에 다른 역내 국가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기본 원칙을 지키고 상호 존중과 평화적 갈등 해결을 추구하는 모든 지역 국가에 조약이 열려 있다고 9일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여러 국가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르 장관은 조약이 유엔 헌장 제51조의 개별·집단적 자위권에 부합하며, 이란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은 순수한 방어 체제라고 규정했다. 이번 합의는 지역 안보 문제를 둘러싼 수년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으며, 기존 양자·다자간 약속을 폐기하거나 대신하지 않는다. 세 나라는 이를 전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공동 의지의 결과로 제시했다.
파키스탄·사우디·튀르키예 정상은 지난 7일 사우디 메카에서 공동방위조약에 서명했다. 조약에는 세 나라 중 한 곳이 외부 무력 공격을 받으면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원칙이 담겼다. 파키스탄과 사우디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상대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보는 전략적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튀르키예도 이번 체제를 이란과 이스라엘에 맞선 수니파 집단 안보 체제로 보는 평가를 부인하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공격하지 않는 국가는 표적이 아니라고 지난 8일 강조했으며, 이집트가 다음 단계에서 참여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세 나라 군사동맹의 사무국은 사우디에 설치될 예정이고, 이를 중심으로 방위산업 사업과 합동훈련이 추진된다.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 경제 자원과 역내 영향력을 갖춘 사우디, 나토 회원국이자 대규모 군대와 방위산업 기반을 보유한 튀르키예가 각각 역량을 결합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