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3국 방위체제, 이집트로 확대 추진
핵심 요약
튀르키예는 메카 공동 방위협정이 이란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튀르키예·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 발생 시 협의를 거쳐 공동 대응한다. 튀르키예는 역내 안정을 목표로 이집트 등의 추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8일 현지시간 튀르키예·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가 체결한 ‘메카 공동 방위협정’이 이란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 나라 가운데 한 곳이 공격받을 경우 공동 대응을 논의하되, 실제 공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어느 국가도 위협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피단 장관은 이번 협정의 집단 방위 원칙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5조와 같다고 설명했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 한 곳을 향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함께 대응하도록 규정한다. 메카 협정에서도 공격 발생 시 튀르키예·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가 협의를 거쳐 대응 방식과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세 나라 정상은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공동 방위협정에 서명하고 국가 간 집단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1년여 전 시작됐으며, 올해 2월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서명 절차가 빨라진 것으로 관측된다.
튀르키예는 협정의 목적을 특정 국가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 역내의 지속적인 안정에 두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집트 등의 추가 참여를 추진하며 현재 3개국으로 구성된 방위 협력의 외연을 넓히려 하고 있다. 향후 가입국 확대 여부에 따라 메카 협정의 참여 범위와 역내 집단 방위 체제의 구체적인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